회의록 양식 — 복사해서 쓰는 기본 템플릿과 항목별 쓰는 법

회의록 양식은 단순할수록 오래 씁니다. 필수 항목 6개와, 각 칸을 채울 때 걸리는 지점을 정리했습니다.

해봄·

회의록 양식을 검색하면 화려한 서식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오래 쓰이는 양식은 단순합니다. 항목이 많으면 채우다 지쳐서 안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필수는 여섯 칸이면 충분합니다.

기본 양식

아래를 그대로 복사해 쓰시면 됩니다.

회의명 · 날짜 · 참석자 목적 — 이 회의로 정하려던 것 한 줄 결정사항 1. (결정된 것만. 논의만 한 것은 쓰지 않음) 액션아이템 | 할 일 | 담당 | 기한 | | --- | --- | --- | | | | | 결정하지 못한 것 — 다음에 다시 논의할 것 공유사항 — 결정은 아니지만 알아야 할 정보

항목별로 걸리는 지점

목적 한 줄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회의 전에 이 칸을 못 채우면 그 회의는 안 하는 게 나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번 회의로 A안/B안 중 하나를 정한다"처럼 쓰면, 회의가 끝났을 때 목적 달성 여부가 바로 보입니다.

결정사항에는 결정만 씁니다. 회의록이 무너지는 첫 번째 지점이 여기입니다. 논의된 내용과 결정된 내용이 섞이면, 몇 주 뒤 "그때 그렇게 하기로 했잖아요"와 "그건 얘기만 나온 거였는데요"가 부딪힙니다. 애매하면 결정사항이 아니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내립니다.

액션아이템의 담당은 반드시 한 명입니다. "기획팀"이라고 쓰면 아무도 안 합니다. 기한이 안 정해졌으면 비워 두지 말고 "미정"이라고 적으세요. 미정이라고 적혀 있어야 다음 회의에서 정하게 됩니다.

결정하지 못한 것 칸이 이 양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칸입니다. 대부분의 양식에는 이 칸이 없어서, 결론 없이 넘어간 주제가 회의록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한 달 뒤에 같은 논의를 처음부터 다시 합니다.

회의 유형별 변형

회의 유형조정
결정 회의기본 양식 그대로
공유·보고 회의결정사항 대신 "확인된 사실 / 질의응답"
아이디어 회의결정사항 대신 "나온 아이디어 / 다음에 발전시킬 것"
주간 점검액션아이템에 "지난주 항목 완료 여부" 열 추가

유형이 다른데 같은 양식을 쓰면 억지로 칸을 채우게 됩니다. 아이디어 회의에서 결정사항 칸이 비는 것은 정상입니다.

쓰는 시점이 품질을 정한다

같은 양식이라도 회의 직후 10분 안에 쓰는 것과 다음 날 쓰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하루 지나면 "그거 누가 하기로 했더라"가 이미 흐려져 있습니다. 회의 마지막 5분에 결정사항과 액션아이템을 소리 내어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칸을 채우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메모를 회의 중에 두서없이 적었다면, 회의록 해봄에 붙여넣으면 위 양식 구조(결정사항·액션아이템·흐릿하게 넘어간 것)로 정리해 줍니다. 담당자가 없는 항목을 지우지 않고 "미정"으로 드러내 주기 때문에, 정리 결과가 그대로 다음 회의의 안건 목록이 됩니다.

녹음을 전사해서 쓰는 경우라면 회의록 자동화가 잘 안 되는 회의의 특징을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 도구 문제가 아니라 회의 진행 방식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해봄 운영자가 직접 도구를 만들고 운영하며 확인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사실이 아닌 부분을 발견하시면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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