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을 시키기 전에 원문을 어떻게 잘라 넣어야 하나
긴 문서를 통째로 넣으면 앞부분에 치우친 요약이 나옵니다. 어디를 잘라 넣느냐가 결과를 정합니다.
요약 도구에 긴 문서를 통째로 넣으면 결과가 이상하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앞부분 이야기만 잔뜩 있고 뒷부분은 한 줄로 끝나거나, 부록에 있던 내용이 본문처럼 올라와 있거나. 도구가 이상한 게 아니라 입력이 준비되지 않은 것입니다.
요약 도구를 만들면서 여러 종류의 문서를 넣어 봤고, 잘 나오는 입력과 그렇지 않은 입력의 차이를 정리했습니다.
통째로 넣으면 생기는 일
긴 문서에는 본문 외에 많은 것이 섞여 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감사의 글, 참고문헌, 부록, 페이지 번호, 반복되는 머리글. 사람은 이걸 자동으로 건너뛰지만 모델은 전부 본문으로 읽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부록과 참고문헌입니다. 분량이 많아서 요약에서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본문은 10페이지인데 부록이 20페이지면 요약의 3분의 2가 부록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잘라 넣는 기준
| 넣는 것 | 빼는 것 |
|---|---|
| 본문 | 목차, 머리말 |
| 요약(있으면) | 참고문헌, 각주 |
| 결론 | 부록, 표 데이터 원본 |
| 핵심 표의 제목과 설명 | 페이지 번호, 머리글/바닥글 |
빼는 것들은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요약이 그것을 요약하면 안 되기 때문에 뺍니다. 참고문헌 목록을 요약한 3줄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문서에 이미 요약이 있으면
리포트나 논문에는 대개 앞에 요약(초록, Executive Summary)이 있습니다. 이걸 넣으면 도구는 요약을 요약합니다. 원문의 요약이 좋다면 굳이 도구를 쓸 이유가 없고, 원문의 요약이 나쁘다면 그걸 넣어서 좋아질 리 없습니다.
이 경우엔 요약을 빼고 본문만 넣는 편이 낫습니다. 그러면 원문 저자가 강조한 것과 도구가 뽑은 것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둘이 다르면 그 차이가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너무 길면 나눠 넣기
도구마다 입력 한도가 있습니다. 한도를 넘으면 앞부분만 잘려 들어가거나 오류가 납니다. 이 사이트의 3줄 요약은 2만 자까지인데, 그보다 길면 나눠야 합니다.
나눌 때는 의미 단위로 나눕니다. 글자 수로 정확히 반을 자르면 문단 중간에서 끊깁니다. 장이나 절 단위로 나누고, 각각 요약한 뒤, 그 요약들을 모아 다시 한 번 요약합니다. 두 단계가 되지만 결과가 훨씬 낫습니다.
목적을 먼저 정하기
같은 문서라도 왜 요약하느냐에 따라 넣어야 할 부분이 달라집니다.
- 결론만 알고 싶으면 → 결론 장만
- 근거를 검토하고 싶으면 → 본문 중 분석 부분
- 반대 의견이 궁금하면 → 논의나 한계 부분
- 전체 구조를 파악하고 싶으면 → 각 장의 첫 문단만 모아서
마지막이 의외로 유용합니다. 각 장의 첫 문단만 모으면 문서의 뼈대가 됩니다. 그걸 요약하면 구조가 잘 잡힌 요약이 나옵니다.
정리
요약 도구는 넣은 것을 요약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결과가 이상할 때 도구를 탓하기 전에 무엇을 넣었는지 먼저 보면 대부분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요약하고 나서 무엇이 빠졌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입력을 잘 준비해도 요약은 항상 무언가를 버리기 때문에, 버린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까지가 요약입니다.